벌써 2월이 딱 두 번 남았어! 2월의 끝과 함께 3월이 시작되겠지?👀 매월 시작되는 1일은 그 달의 처음을 알리는 만큼 특별함이 있는데 특히 3월은 더더욱 그렇지.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절대 가벼운 마음으로 지나갈 수 없는 삼일절이니깐! 1919년 3월 1일. "대한 독립 만세"를 외쳤던 그날 말이야.☝
현재 다양한 분야에서 위상을 높이고 있는 우리나라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될 수 있었던 건 어두웠던 그 시절, 조국을 지켜내고자 했던 독립운동가분들의 투철한 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나라를 위해 맞서 싸운다는 게 옳다고 말할 수는 있지. 하지만 그렇다고 결코 당연하고 마땅하다며 쉽게 말할 수는 없는 거잖아. 그런 의미로! 거두절미하고✂ 그렇게 대한민국을 위해 싸워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1919년 3월 1일
만세운동 그리고 그 후 1년, 영화 <항거: 유관순 이야기>
'삼일절'과 '만세운동'하면 떠오르는 감사한 분들 중 유관순 열사의 이야기, 영화 <항거>를 소개해 줄게. 1919년 3월 1일, 서울 종로에서 만세운동이 시작되었고 충청남도 병천에서 '아우내 장터 만세운동'을 주도한 유관순이 서대문 감옥에 투옥이 돼. 서대문 8호실. 그곳에서의 유관순과 8호실 여성들의 1년여간의 삶을 영화 <항거>에서 보여주고 있지🎞️
감옥에 들어선 유관순은 그 안에서 잔인하고 끔찍한 고문을 받게 돼. 그리고 이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던 자가 '니시다'이자 '정춘영'이라는 조선인이라는 것은 정말 믿기 힘들고 분개할 만한 사실이야. 그럼에도 자유를 외치고 끝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은 그녀의 신념은 감히 '대단하다'라는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그 이상의 것이라 생각해. 그리고 그 뜻을 같이 했던 8호실 여성들 역시 마찬가지인데, 그런 점에서 다 함께 다리가 붓지 않도록 원을 그리며 조금씩이라도 걷는 장면이 특히 인상 깊어.
힘겨운 걸음과 함께 아리랑을 부르는 이들에게 화가 난 간수는 그만하라며 제지하지. 하지만 "우리는 개구리가 아니다"라며 입을 모아 반박하는데 개구리가 사람이 오면 울음을 그치는 것에 자신들을 비유하며 굳건한 뜻을 펼치는 것처럼 보였어. 더 큰 뜻이 담겨 있는 말이라 여운이 남는 대사이기도 했고💬
<항거>는 영화 <덕혜옹주>로 사랑받았던 조민호 감독의 또 다른 명작이라고 할 수 있어.👍 조민호 감독은 "유관순과 8호실 여성들 그리고 보통 사람들의 모습과 용기를 통해 잃어버렸던 당당한 눈빛과 희망을 되찾았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내비치기도 했는데, 조국을 위해 힘겨운 핍박 속에서도 신념을 굽히지 않았던 그들의 삶을 재조명한 작품인 만큼 그 의미가 소중히 와닿는 것 같아. 자유를 향한 목소리들, 당당했던 눈빛들. 우리가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그날의 기억들이야.🙌 특히 기억에 남던 만세 장면을 보며(여기(링크)를 눌러!) 그 뭉클함을 느껴보길 바랄게!
🗨️경성의 인어공주
"너는 물고기로 태어났구나" 웹툰 <고래별> by 나윤희
삼일절이 되면 생각나는 웹툰 <고래별>이야.🐋 2019년부터 네이버에서 연재를 했던 웹툰으로 1926년 일제 강점기 시대를 배경으로 하며 안데르센의 '인어공주'를 모티브로 하고 있지.🧜 이름부터가 '물의 아이'인 주인공 '수아'는 파도와 바다를 좋아하고 편안함을 느껴 자신을 물고기에 비유할 정도야.
수아는 군산 일대 친일파 대지주인 여 씨 집안의 딸, '여윤화'를 모시며 일하는 몸종으로 일하고 있어. 어느 날 우연히 해변가에 부상을 당한 채 쓰러져 있는 의현을 발견하고 보살피게 되면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되고, 의현이 독립운동을 하던 중임을 알게 돼.😲 의현을 대신해 독립운동가 '해수'와 '연경'을 찾아간 수아는 의도치 않게 독립운동의 계획에 대한 긴밀한 이야기를 듣게 되고 그 대가로 목소리를 잃게 돼.
웹툰 <고래별>은 암울한 시대와 그때의 이야기, 그리고 그 속에서 자꾸만 피어나는 인간적인 감정들을 깊이 있게 전달하는데 그런 점에서 그들이 받았을 상처와 아픔이고스란히 전해지는 것만 같아 안타까운 감정이 휘몰아쳤던 작품이기도 해. 👉 여기(링크)를 눌러 봐. 웹툰 <고래별>을 보며 소중한 것들을 지켜내고 싶었던 그 간절함을 느낄 수 있을 거야.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시인을 꿈꾸었던 청춘, 영화 <동주>
육첩방은 남의 나라
너무나도 익숙한 이 문장은 윤동주의 '쉽게 쓰여진 시' 속 한 구절이야.📃 핍박받는 현실에 대한 슬픔과 해방을 염원하던 마음을 글자 하나하나에 눌러 담았던 그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으로 기억되고 있어. 그리고 그의 안타까운 일생, 함께 했던 청춘을 영화 <동주>가 담담하게 들려주고 있지.👀
그저 여느 평범한 청년들과 같았던 '동주'(강하늘)와 '몽규'(박정민)는 학교에서 문예지를 만들기도 하며 글을 쓰는 꿈을 키워나가고 있었어. 하지만 조선어를 쓰지 못하게 하고 뜻을 따르도록 강요하던 그 시대에 글을 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지.😥 그럼에도 강한 의지와 신념을 꺾지 않았지만 말이야. 그런 이유 때문일까? 아름다운 청춘들의 찬란함과 동시에 존재하는 괴로움에 영화를 보는 내내 먹먹함이 들기도 했어.
또한 모든 장면들이 흑백으로 연출되며 이야기를 또 다른 방식으로 표현했다고 생각이 들어. 특히 내래이션으로 들리는 윤동주의 시는 영화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해주었고! 배우 강하늘이 직접 읽은 시 낭송을 👉 여기(링크)를 눌러 들어 볼 수 있어.
영화 <동주>는 <왕의 남자>와 <사도>를 맡았던 사극 거장 이준익 감독의 작품이야. 그는 평생을 함께 한 오랜 벗 윤동주와 송몽규가 어떻게 그 시대를 이겨 냈고 그 시가 어떻게 이 땅에 남았는지를 영화로 담고 싶어 작품을 시작했다고 해🎥 영화 제작 과정에서 특히 놀라웠던 점은 동주와 몽규의 학창 시절을 보다 잘 보여줄 최적의 공간을 찾고, 윤동주가 시를 쓰던 공간이나 원고지와 노트 그 위의 낙서까지 디테일을 놓치지 않으려 했다는 점이야. 또한 송몽규를 연기한 배우 박정민은 작품을 준비하며 직접 묘소를 방문했다고 하는데 👉 여기(링크)에서 더 자세히 들어봐!
영화 <동주>를 다 보고 나면 그들이 겪었을 시대의 아픔에 깊은 여운을 느끼게 될 거야. 그런 의미로 윤동주 시인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윤동주기념관' 방문을 추천하고 싶어🙌 그가 일본 유학을 떠나기 전에 다녔던 연희전문(현 연세대학교)의 기숙사로 그의 생애를 느껴볼 수 있는 전시를 관람할 수가 있어. 마음속에 잊히지 않을 윤동주 시인의 그 시절의 흔적을 찾아 느껴보길 바랄게!💫